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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밤 기대와 흥분으로 들뜨게 했던 밴드들의 향연 탑밴드시즌2가 끝났다 서바이벌 형식을 갖춘 프로그램성격상 많은 밴드들이 아쉬운 중간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한 그들의 열성팬들의 원성도 많았던 프로다 젊은애들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그런 편견에 사로 잡혀 있던 이 중..
그랬다 이적의 '다행이다'라는 노래.. 갸냘픈 어깨가 들썩이며 그진동은 가라 앉지 못하고 계속 흔들렸다 노란장미, 흰장미로 장식된 부케가 흐느끼는 신부의 얼굴을 가리웠다 신랑의 꽉 잡은 손길위로 사랑이 흐른다 연신 눈길을 신부 에게 고정 한채 어찌할줄 모른다 식장안의 하객들..
대전에서 공주가는 길목에 마암리가 있다 금강이 흐르고 아름다운 갑사가는길 쯔음 산속을 굽이돌면 아늑한 동네..... 도시보다 조금 늦게 봄이 왔다 개나리, 진달래, 벗꽃이 활짝피어 우릴 반긴다 지난해 초여름 서울에서 이사온 동생이 산다 덕분에 이 아름다운 골짜기에 자주 오는 단골손님이 되었..
첫눈이 내릴 무렵 이면 아주 칼바람으로 춥지도 않고 을씨년스럽게 으슬으슬 감질나게 추위를 느낀다 이때쯤이면 하늘은 회색으로 낮게 드리운다 기다리던 반가운 손님이 올것 같은 예감에 맞게 눈꽃송이가 춤추며 너울거린다 땅에 닿기도 전에 황급히 사라지지만... 첫눈 내리는날 주방창가에서 손..
석양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지는해 따라 여름저녁 노을이 아름답다 항상 즐겁기만 한 친정나들이 였는데 오늘은 돌맹이 하나 가슴에 얹져 왔다 어머니 만나고 언제나 처럼 감미로운 수다를 떨던중에 "애야 나 이번 콘도계(사십 여년 된 어머니 친구들 친목 모임이다 ) 에서 마지막 여행..
봄비가 참 이쁘게 내리는 날이다 너무 세지도 약하지도 않게 알맞게 창문을 두드린다 마치 내마음을 두드리듯이.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이창동감독 윤정희 주연의 "시" 는 누구하고도 같이 볼 생각이 없었다 영화관에 상영시간을 알아보고 바로 집을 나섰다 평일날 오후라 그런지 아니 ..
쉰을 넘긴후 비로소 나는 나를 찿는다 숨가쁘게 비탈길을 오르듯이 한발자욱 한발자욱 힘겹게 내딛는다 잃어버린것과 잊어버린것 들에 대한 집착이 집념으로 더해진다 삼년전 삼월에 시작한 씨뿌리기가 일년뒤 움이트고 새싹 하나가 돋았다 창작의 고통 기쁨 열매 그리고 끝없는 방황 괴로움.....그..
지난 삼월 세째주 일요일날에 서울에 다녀 왔다 남편의 볼 일도 있으려니와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주어 진다는것이 마냥 즐거웠다. 그저 가족과 함께 할때면 신이 난다. 나이들어 가는 징조 같다 햇볕은 좋았지만 바람은 많이 불었고 매우 추웠다 영등포역에서 아이들과 만났고 바로 ..